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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인도에서 이스라엘 관광객과 인도인 등 여성 2명이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과 함께 있던 남성 한 명은 물에 던져져 숨졌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 남부의 코팔 마을에서 이스라엘 여성과 그녀가 묵던 홈스테이 운영자인 인도인 여성은 미국 남성 1명, 인도 남성 2명과 함께 별을 보고 있었다.
피해 여성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달아난 20대 인도인 남성 2명을 이틀 뒤인 지난 9일 체포해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1명을 쫓고 있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2년 여성에 대한 강간 사건은 3만 1516건으로 2021년 대비 20% 증가했다. 하루에 86건 이상의 강간 범죄가 발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성폭력을 둘러싼 낙인과 경찰에 대한 피해자의 불신으로 인해 실제 수치는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에서는 2013년 강간법이 개정돼 스토킹과 관음증을 범죄화하고 성인으로서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18세에서 16세로 낮췄다. 2018년 정부는 12세 미만 아동을 강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 대한 사형을 승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