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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아파트 방화용의자 유족 조사…휴대전화 포렌식 의뢰(종합)

기사입력 2025-04-22 17:10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지난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과학수사대원들이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2025.4.21 cityboy@yna.co.kr
국과수 부검 결과 '화재로 인한 사망' 추정…방화 도구도 감정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7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방화 용의자의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관악경찰서는 방화 용의자 A(61)씨의 친인척과 이웃 등을 전날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화재 현장에서 A씨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 이를 통해 방화 관련 검색 기록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농약 분사기로 보이는 도구의 감정도 국과수에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자 탐문과 A씨의 동선 추적을 통해 범행 도구의 구매 경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 발견된 방화 도구가 불에 타 명확하게 무엇이었는지 판단하기 어려워 감정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국과수는 이날 오전 A씨의 시신을 부검하고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3시간여 동안 소방 당국 등과 화재 현장 합동 감식도 마쳤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봉천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전 8시 17분께 불이 나 A씨가 숨지고 6명이 다쳤다. 70∼80대 여성 2명은 불길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이곳에 산 A씨는 층간소음으로 이웃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away777@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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