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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병천천 납안교 인근에서 충남 최초로 미국가재가 발견된 이후 2년 만으로, 당시의 퇴치 활동에도 미국가재가 병천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이번에 미국가재가 발견된 장소는 은석교 인근으로, 2023년 최초 발견지점인 납안교에서 9㎞ 하류에 있다.
미국가재는 하천 생태계의 균형을 붕괴시키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으로 토착 생물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어린 물고기와 양서류의 알을 포식하며, 하천의 제방을 무너뜨릴 수 있는 굴을 파기도 한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은 즉시 관련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과 천안시에 해당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정밀 조사를 요청했으며, 기관 협의를 통해 오는 28일 민관 합동 정밀 조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정밀 조사에는 환경단체, 지자체, 환경청 관계자 및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병천천 내 미국가재의 분포 실태를 확인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상옥 사무국장은 "미국가재의 재출현은 단순한 개체 발견이 아닌 병천천 생태계 전체의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일시적 포획 활동을 넘어선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과 장기적 생태계 복원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yej@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