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美 연구팀 "성인 금연치료제 성분, 청소년 전자담배 끊는 데도 효과적"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5-04-24 16:43


성인 금연 약물로 승인된 성분인 '바레니클린'(varenicline)이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금연에도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바레니클린은 금연치료제 챔픽스의 유효 성분이며, 니코틴수용체에 달라붙어 니코틴이 결합할 자리를 빼앗고 담배를 피울 때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린 논문에서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A. 이든 에빈스 박사팀은 청소년·청년 260여명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바레니클린 투여 그룹의 전자담배 금연 성공률이 위약 그룹보다 3배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6~25세 전자담배 사용자 261명을 모집하고, 이들을 바레니클린 그룹(매주 행동 상담, 문자 지원 병행)과 위약 그룹(매주 행동 상담, 문자 지원 병행), 문자 그룹(문자 서비스만 지원) 등 3개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바레니클린 그룹(88명)은 12주간 하루 2회씩 바레니클린 1㎎ 투여받고 매주 상담 및 전자담배 중단 문자 지원 서비스를 받았다. 같은 기간 위약 그룹(87명)은 위약과 상담, 문자 서비스를, 문자 그룹(86명)은 문자 서비스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매주 전자담배 금연 여부를 보고하고 코티닌 타액 검사로 반응을 확인했으며, 각 그룹은 12주간 치료 후 3개월간 금연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12주 치료 후 바레니클린 그룹은 51%가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한 반면 위약 그룹은 14%, 문자 서비스 그룹은 6%만이 금연에 성공했다. 임상시험 종료 12주 후 금연율은 바레니클린 그룹이 28%, 위약 그룹 7%, 문자 서비스 그룹 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바레니클린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3배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인 것은 전자담배 금연에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바레니클린은 이미 성인 금연 치료제로 승인돼 있어 16~25세 모든 사람에게 처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