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금연 약물로 승인된 성분인 '바레니클린'(varenicline)이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금연에도 효과적이라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바레니클린은 금연치료제 챔픽스의 유효 성분이며, 니코틴수용체에 달라붙어 니코틴이 결합할 자리를 빼앗고 담배를 피울 때 맛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16~25세 전자담배 사용자 261명을 모집하고, 이들을 바레니클린 그룹(매주 행동 상담, 문자 지원 병행)과 위약 그룹(매주 행동 상담, 문자 지원 병행), 문자 그룹(문자 서비스만 지원) 등 3개 그룹에 무작위로 배정했다.
바레니클린 그룹(88명)은 12주간 하루 2회씩 바레니클린 1㎎ 투여받고 매주 상담 및 전자담배 중단 문자 지원 서비스를 받았다. 같은 기간 위약 그룹(87명)은 위약과 상담, 문자 서비스를, 문자 그룹(86명)은 문자 서비스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매주 전자담배 금연 여부를 보고하고 코티닌 타액 검사로 반응을 확인했으며, 각 그룹은 12주간 치료 후 3개월간 금연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12주 치료 후 바레니클린 그룹은 51%가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한 반면 위약 그룹은 14%, 문자 서비스 그룹은 6%만이 금연에 성공했다. 임상시험 종료 12주 후 금연율은 바레니클린 그룹이 28%, 위약 그룹 7%, 문자 서비스 그룹 4%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바레니클린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3배 높은 금연 성공률을 보인 것은 전자담배 금연에 약물 치료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바레니클린은 이미 성인 금연 치료제로 승인돼 있어 16~25세 모든 사람에게 처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