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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의원은 "행사가 끝난 후 민 의원에게 다가가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행사장에 수많은 분이 계신 데 그런 식으로 표현하면 어떡하느냐'며 사과를 요청했는데 민 의원은 오히려 '국회의원하고 시의원이 급이 안 맞는데 왜 나서느냐. 네가 인마 제대로 알아보고 글을 올리든지 해야지'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의 발언은 김 시의원이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지역 내 기업 현안인 '수용성 절삭유' 관련 글과 영상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자신의 SNS에 민 의원이 지역 기업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글과 영상을 올렸는데 민 의원은 이 점을 언급하면서 이런 언쟁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시의원에 대한 모욕은 곧 시민 대표에 대한 모욕이며 시민 전체를 아랫사람처럼 여기는 태도"라며 "25명 전체 시의원과 56만 김해시민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사과하지 않으면 시민의 이름으로 공식 대응에 나서겠다며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일 행사장에 뒤늦게 도착한 김 시의원에게 SNS에 쓴 사실관계도 틀린 글을 지적하며 '야 인마'라는 말을 했지만, 시끄러운 행사장에서 두사람 간 악수하며 말한 것"이라며 "'국회의원하고 시의원이 급이 안 맞는다'는 말은 김 시의원에게 직접 하지도 않았고 주변인에게 한 말이다"고 해명했다.
민 의원은 또 "수용성 절삭유 문제 해결을 위해 수년간에 걸쳐 관계부처와 국회, 기업체를 오가며 절실하게 노력한 점을 무시하고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 내용으로 여론을 호도한 김 시의원의 행위가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며 "사과할 이유가 없으며 시민 대표 운운하는데 오히려 국민의 대표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 행위"라고 반박했다.
김 시의원은 초선으로 후반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고 있으며, 김해갑이 지역구인 민 의원은 4선 중진으로 현재 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다.
choi2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