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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비 포함 83억원 들여 옛 울산항역에 2027년까지 조성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47억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소전기차 전환 활성화 촉진을 위한 이 사업은 교통거점에 대용량 수소 충전·저장시설,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 부대시설을 복합적으로 갖춘 수소 충전기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공모 선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가스기술공사, 울산테크노파크와 함께 여러 차례 현장 조사와 협의를 거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이번 사업에는 수소 전문 공급업체 어프로티움도 참여한다.
시는 이들 기관·기업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총 83억원(국비 47억원, 시비 36억원)을 투입해 남구 매암동 옛 울산항역 자리에 복합기지를 구축한다.
주요 조성 시설은 수소 압축·저장·충전·냉각 설비, 운전 모니터링 설비, 부대시설 등이다.
전국 최초가 될 수소교통 복합기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수소 트램을 비롯해 버스·승용차 등 상용차, 특수차 등 다양한 수소 기반 교통수단의 충전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특히 복합기지는 태화강역∼장생포 노선에 설치될 수소 트램의 주요 충전기지로도 활용된다.
이 노선은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와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결하는 4.6㎞ 구간으로, 2027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수소교통 복합기지는 수소 트램과 셔틀버스를 이용한 관광 활성화, 인근 산업단지 내 물류센터 특수차의 수소차 전환 선도, 친환경 교통 거점 조성 등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면서 "수소산업 기반을 강화해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에너지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hk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