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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토론회 거쳐 5월 1∼2일 당원투표·국민여론조사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 선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 4명 가운데 과반 득표자 없이 김·한 후보가 3차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앞서 27∼28일 진행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절반씩 반영한 결과다. 당원 투표엔 총 76만5천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천명(국민의힘·무당층 지지 응답자 대상)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후보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초 이번 2차 경선은 김·한·홍 후보의 3강 구도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나란히 탄핵 반대파로 꼽히는 김·홍 후보 중에서 결국 김 후보의 선명성이 핵심 지지층을 상대로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김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후보 단일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는 점도 대선 승리를 바라는 지지층의 전략적 표심을 흡수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김 후보는 3차 경선 진출 소감에서 "반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기고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탄핵 찬성파인 한 후보도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중도·무당층뿐 아니라 지지층에서도 만만찮은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후보는 "시대 정신이 시대 교체에 있다고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번 말해왔고 그 시대 정신을 받아내는 방식과 지향점도 말했다. 많은 국민들께서 그 지점에 공감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3차 경선에서도 두 후보는 탄핵 찬반으로 갈라져 팽팽한 대치 전선을 형성하며 정면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김 후보와 달리 한 후보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는 점도 경선 과정에서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 후보가 맞붙는 3차 경선은 30일 토론회를 거쳐 5월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및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치러진다. 같은 달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가 발표된다.
다만, 최종 대선 후보가 선출되더라도 조만간 대선 출마 선언이 유력한 한 대행과의 단일화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yumi@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