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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병원 내 방역을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현재 병원 방역은 인력 부족, 소독 작업자 피로 누적, 병원균 노출 위험 등 여러 어려움에 놓여 있다.
최근 도입된 자외선 로봇이나 과산화수소 증기 방역 방식도 가려진 곳의 오염물질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고 방역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로봇팔로 표면을 직접 닦아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손이 닿기 어려운 구석이나 틈새를 자외선으로 소독한다.
연구팀은 포항성모병원에서 시험한 결과 방역 효과를 확인했고 반복 운행 실험으로 실제 사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복적인 소독 작업을 자동화해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게끔 한다는 점이다.
작업 성능 편차가 있는 사람과 달리 일관된 성능으로 꼼꼼하게 방역할 수 있다.
정밀 제어 알고리즘을 통해 작업 실패를 최소화하고 자가 소독 스테이션과 무선 충전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방역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김기훈 교수는 "이 방역 로봇 기술을 병원뿐만 아니라 공공시설이나 다양한 사회시설, 일상생활 공간으로 확대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