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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에 낙뢰 14만6천회…10년 평균보다 44% 많아

기사입력 2025-04-30 11:01

8월 한달 6만3천여회…8월 5일 하루 2만7천431회 관측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 우리나라에 지난 10년 평균보다 40% 이상 많은 낙뢰가 내려쳤다.

기상청은 작년 낙뢰 관측 결과를 분석한 '2024 낙뢰연보'를 30일 공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육지에서 관측된 낙뢰는 14만5천784회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10만1천358회)보다 43.8% 많았다. 재작년(7만3천341회)에 견주면 거의 2배에 가까웠다.

낙뢰가 많았다는 것은 대기가 불안정했다는 의미다.

낙뢰는 뇌우 구름과 지표면 사이에서 일어나는 번개 현상이다.

번개는 구름 내 양전하 입자와 음전하 입자 개수가 같아지도록 전하가 이동해 전기적 불안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꽃방전으로, 번개가 발생하는 뇌운(雷雲)은 주로 상층과 하층의 대기가 불안정할 때 만들어지는 적란운이다.

낙뢰는 통상 여름에 많이 내려친다.

작년 낙뢰 중 83.9%가 여름(6∼8월)에 관측됐으며 특히 8월 한 달에만 전체의 43.6%(6만3천537회)가 발생했다. 8월 5일 하루 2만7천431회 낙뢰가 관측, 지난해 전체 낙뢰의 19%를 차지했다.

지난해 7·8·9월은 10년 평균보다 많이, 4·5·6월은 평균보다 적게 낙뢰가 관측됐다. 9월에 낙뢰가 잦았던 점은 최근 10년 추세와 차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작년 가장 많은 낙뢰가 관측된 곳은 경북으로 2만2천780회였다. 경기(2만1천742회)와 경남(1만9천649회)이 경북 뒤를 이었으며 낙뢰가 제일 적게 내리친 곳은 광주(673회)였다.

1㎢당 낙뢰 횟수는 대전(2.29회), 경기(2.13회), 대구(2.01회) 순으로 많았다.

jylee24@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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