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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개월째 코스피 순매도…연기금은 9개월째 순매수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코스피가 30일 '근로자의 날' 휴장(5월 1일)을 하루 앞두고 관망 흐름을 보이다 2,550대에서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8.81포인트(0.34%) 내린 2,556.6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38포인트(0.17%) 내린 2,561.04로 출발해 장 초반 보합세를 보이다 차츰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790억원, 2천219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천14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은 이달까지 9개월 연속 코스피 현물을 순매도해 2007년 6월~2008년 4월(11개월) 이후 최장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연기금은 9개월 연속 코스피 현물을 순매수, 2019년 8월~2020년 5월(10개월) 이후 최장 '사자' 행렬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6.3원 내린 1,421.0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로자의 날 국내 증시 휴장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 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과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전 보합세가 뚜렷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부진에 0.54% 내렸고, SK하이닉스는 장중 하락세가 강해져 1.83% 하락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7.29% 급락했고, LG화학(-4.21%), 삼성SDI(-4.14%) 등 다른 이차전지주도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8%)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후 단기 고점 매도(셀온) 물량이 출회되며 하락했고, 현대차(-1.14%), 기아(-0.22%) 등도 내렸다.
KB금융(2.73%), 신한지주(1.98%) 등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고, 미래에셋증권(9.02%), 삼성증권(4.61%), NH투자증권우(2.74%) 등 증권주가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96%), 화학(-1.29%), 비금속(-0.94%) 등이 하락했고, 증권(4.72%), 오락·문화(3.51%), 보험(1.42%)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1.27%) 내린 717.24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27포인트(0.04%) 내린 726.19로 출발한 후 하락세가 점차 강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1억원, 1천28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천57억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0.88%), 에코프로(-0.20%) 등 이차전지주가 약세였고, 알테오젠(-3.31%), 레인보우로보틱스(-3.74%), 리가켐바이오(-3.76%) 등 시가총액 상위 다수 종목이 하락했다.
중국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 기대감에 에스엠(2.57%), JYP Ent.(0.73%), 와이지엔터테인먼트(0.15%) 등 엔터주는 연일 강세를 이어갔다.
형지글로벌(30.0%), 상지건설(29.98%), 형지I&C(29.94%)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은 급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3천320억원, 5조4천756억원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3조5천890억원으로 집계됐다.
ori@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