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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슈돌' 우혜림이 원더걸스로 활동하기 전까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홍콩의 초고층 친정집을 공개했다.
우혜림은 "홍콩으로 이민 온 부모님과 가수 데뷔 전까지 15년간 홍콩에 살았다. 홍콩은 저한테 집에 온 따뜻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빼곡한 빌딩 숲을 지나 친정집에 도착한 우혜림은 "둘째 생기고 1년만에 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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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본 박수홍은 "금수저였네"라며 놀라워했고, 이에 우혜림은 "IMF 때, 집값 떨어졌을 때 운 좋게 샀는데 지금 10배가 올랐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친정집의 럭셔리한 내부도 공개됐다. 우혜림 어머니는 "우리 집은 다른 홍콩집에 비해서 큰 편이다. 방 3개에 화장실 2개면 큰 거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친정집을 찾은 우혜림은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학창 시절을 보낸 자신의 방을 찾고, 방 한쪽에 놓인 책상을 가리키며 "저기서 JYP 오디션 결과 확인했었어"라며 오디션 합격의 기쁨을 만끽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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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혜림 가족에게는 힘든 시간도 있었다.
우혜림 어머니는 "시우가 도장에서 뛰어노는거 보면 우리 가족이 태권도장에서 살았던 그 시절이 떠오른다"면서 "자녀들 학비에 집세, 태권도장 월세까지 합치면 30년 전 물가인데도 한달 생활비만 1000만원이었다. 그래서 집세를 아끼기 위해 태권도장에서 거주했었다. 낮에는 도장으로 밤에는 가정집으로 이용했다. 부엌도 없이 화장실을 주방으로 썼다"고 과거 힘들었던 홍콩 생활을 회상했다.
또 IMF 여파로 우혜림의 친오빠만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맡겼다고. 우혜림의 아버지는 "도저히 둘을 키울 형편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할아버지에게 보냈다. 8살 아들을 홀로 한국에 맡기고 오던 날, 학교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해야하는데 아들이 내 얼굴도 안 보고 땅만 쳐다보더라. 그 뒷모습을 보며 한참을 울었다. 그때가 살면서 가장 슬펐다"고 홍콩에서 IMF를 겪고 아들과 생이별했던 사연을 전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