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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회사채 시장 데뷔 지원…준공모 발행 전용 프로그램

기사입력 2025-04-30 16:35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컨설팅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작년 12월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와 은행권이 함께 발표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정부와 은행권, 공공 및 민간 플랫폼의 소상공인 컨설팅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2025.4.2 seephoto@yna.co.kr
"중견기업 시장 진입 디딤돌…공모 회사채 시장 조성 시작점"

(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는 우량 중견기업의 시장 데뷔를 지원하기 위해 적격기관투자자(QIB)를 상대로한 전용 준공모성 회사채 발행 프로그램이 출범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신용보증기금,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함께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 최초 발행 기념식'을 열고 로젠 디케이씨 등 2개 기업의 회사채 1천억원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모두발언에서 "국가경제의 허리인 중견기업 전용 프로그램으로 여전히 담보대출 중심인 기업금융이 직접금융으로 전환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여러 중견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디딤돌로서, 중견기업 공모 회사채 시장 조성의 시작점이라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도입·운영된 적격기관투자자 제도는 금융기관·펀드·연기금 등 적격기관투자자 간에만 채권·증권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되 각종 공시의무와 전매제한 등을 완화하는 준공모성 증권 발행제도다.

전용 프로그램 출범에 따라 공모 회사채 발행 실적이 없는 우량 중견기업은 자사 명의 회사채 발행액 중 최고 80%에 대해 신보가 원리금 전액을 지급보증해 적격기관투자자에 매각하게 된다.

해당 회사채는 신보의 전액보증을 기반으로 최고등급인 AAA등급 채권이 된다. 나머지 무보증부 회사채는 산은이 인수한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회사채를 발행하면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유동화보증(P-CBO) 대비 130bp(1bp=0.01%포인트) 가량 줄어든다. P-CBO는 여러 회사채를 한데 묶어 SPC 명의의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하는 유동화 과정에서 각종 수수료 비용이 발생하고, 발행 기업이 부실위험을 분담하도록 발행액의 1% 가량이 후순위 채권을 인수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중견기업 QIB 회사채 프로그램은 정책금융기관이 자본시장과 함께 우량 중견기업을 지원하는 금융수단으로, 발행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재원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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