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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은 '세계 폐고혈압의 날(World Pulmonary Hypertension Day)'이기도 하다.
대표 증상은 호흡곤란, 만성 피로, 흉통, 실신 등이며,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 예후도 나빠질 수 있다.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자주 발견되며,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면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에 불과할 수 있다. 이유없이 숨이 차다면 꼭 의심해 볼 질환으로 심장초음파검사로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대한폐고혈압학회(KPHS)는 '폐미리 희망 캠페인'을 적극 홍보하며 국민과 함께 희망을 나누고 있다.
세계 폐고혈압의 날을 맞아 정욱진 대한폐고혈압학회 회장과 Q&A로 질환과 학회 활동을 정리했다.
-'폐미리 희망 캠페인'의 의의는?
▶'폐미리'라는 말처럼, '미리' 알면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뜻을 담았고, 가족(family)의 행복을 위해서 조기 진단과 전문 치료를 해야 한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폐고혈압은 증상이 모호해서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숨이 차거나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단순 노화나 스트레스라고 넘기지 말고,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기 진단은 생명을 구하는 시작이며, 적극적인 치료는 삶을 지키는 과정이다. 지금은 단일 약물보다는 2제, 3제 병용 치료가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명확히 나와 있다.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약제 사용과 주기적인 치료 반응 평가를 통해, 환자의 예후를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
-올해 주목할 학회 활동은?
▶7월 11~12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PH Korea 2025' 학술대회는 'Dedicated to cure PH'라는 주제로 열린다. 즉 이제는 완치를 위해 더욱 헌신적으로 노력해보자는 의미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다리던 대한폐고혈압학회 최초의 폐고혈압진료지침도 발표하게 되고, 약물 병용 요법,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등 실질적인 치료 패러다임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동아시아폐고혈압학회(EASOPH)와 함께 'Right Heart Journal'이라는 공식학술지도 발간한다.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폐동맥고혈압 전문치료제중 아직도 국내에 도입이 되지 않고 있는 에포프로스테놀, 타달라필, 소타터셉트와 3군 폐고혈압에 사용하는 트레프로스티닐 흡입제, 4군 폐고혈압의 리오시구앗에 대한 신속한 도입과 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것과 폐고혈압 전문센터 지정 등을 통한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국민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번 폐고혈압의 날을 계기로 국민 여러분께서도 폐고혈압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고 조기 진단과 전문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하시고, 조기 검진과 전문 치료를 통해 삶을 지켜 나가시길 바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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