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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하다 어깨 '악'…골프가 부른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5-05-04 11:02


스윙하다 어깨 '악'…골프가 부른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따뜻해진 날씨에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연을 느끼며 즐기는 매력으로 골프를 즐기는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골프는 한 쪽으로만 스윙을 해 척추에만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관절 또한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관절 부위 중 어깨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어깨 관절은 대부분 일상생활에서 가장 움직임이 많은 부위로 손상 시 생활의 질이 매우 낮아진다.

골프 스윙 동작에서 발생하는 강한 움직임은 회전근개파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과 힘줄로 이루어져 있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리는 회전 기능을 하는데, 뼈에 붙어 있는 회전 근육 힘줄이 노화나 외상으로 변형되거나 파열되는 질환을 '회전근개파열'이라 부른다. 부분 파열과 완전 파열로 나뉘는데 파열된 힘줄은 자연 회복이 어려워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문성철 원장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 주는 회전근개봉합술을 진행한다. 회전근개봉합술의 경우 관절내시경 치료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수술은 피부에 4~5개의 구멍을 뚫고 진행한다. 관절 내부를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이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내시경 카메라로 관절 내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동반 손상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문성철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봉합이 잘 돼도 다시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충분한 회복 시간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파열의 크기와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 속도는 개인차가 크다. 일반적인 경우 어깨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느끼기 까지는 최소 3~4개월, 크거나 복잡한 파열일 경우 최대 6~12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봉합술 환자의 경우 수술 후 3개월~6개월 이상이 지난 후에 운동을 다시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초음파 검사와 MRI 검사를 통해 수술 부위 상태를 확인한 다음 의료진의 판단 하에 운동을 시작할 수 있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봉합한 회전근개가 잘 붙어있는 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질환 예방이다. 골프 라운딩 전 어깨를 비롯해 전신 관절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풀어주어 라운딩 중 몸이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 더불어 라운딩 후에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 관절의 피로를 풀어주어야 한다. 골프 라운딩 중이나 후에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스윙하다 어깨 '악'…골프가 부른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문성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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