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가정의 달'을 맞아 1분 단위 휴가제도와 육아휴직 대체 인력 수당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시행해온 기업들의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에는 법정 육아휴직 등을 추가 지원하는 추가보완형, 제도 이용 시의 불이익을 줄이는 눈치·불이익 해소형, 유연근무형, 금전지원형, 사회공헌형 등이 포함됐다.
'추가보완형' 우수사례로 소개된 롯데백화점은 법정 휴직 기간에 더해 출산휴직 9개월, 육아휴직 1년, 자녀돌봄휴직 1년을 추가 제공해 여성 임직원 비율이 높은 유통업계에서 인재 이탈을 방지하고 있다.
'눈치·불이익 해소형'에는 6개월 이상 육아휴직자가 소속된 팀의 대체 인력에게 인당 최대 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육아휴직 서포터즈' 제도를 운영하는 두산그룹 등이 선정됐다.
기업들은 유형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유연근무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유연근무형' 우수사례로는 데일리펀딩의 1분 단위 시차출퇴근 제도, 맘편한세상의 1분 단위 휴가제도 등이 공유됐다.
1분 단위 휴가제도는 직원이 병원 진료, 학교 행사 참석 등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연차를 나눠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특히 주4일제를 도입한 기업인 슈프리마에서는 제도 시행 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행 전보다 각각 72.2%, 5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직원의 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높여 기업 이익으로 연결한 사례로 꼽혔다.
'금전지원형'에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 지원금을 지급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98억원을 지원한 부영 등이 선정됐다.
인동에프인은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월 110만원, 8년간 총 1억560만원의 육아수당을 지급해 주목받았다. 하나은행은 연 최대 1천만원의 난임치료비, 난자동결시술비 등을 지원한다.
그 외 대중소상생 협력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제도를 지원한 신한금융, 지자체에 160억원을 지원해 소상공인 육아휴직을 지원한 KB금융 등이 '사회공헌형' 우수사례에 포함됐다.
이날 공개된 사례들은 8일 '제7차 저출산 대응을 위한 경제단체 민관협의체 회의'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경제단체와 함께 주기적으로 우수사례를 공표하고 포상을 추진해 일·가정 양립 문화가 확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매월 인구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발전시켜온 일·가정 양립, 양육부담 경감, 주거부담 완화 대책을 정치 일정과 상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t@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