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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렌토 올해 1~4월 압도적 1등..인기 최강인 이유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5-05-09 10:48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국내외를 막론하고 SUV의 인기가 뜨겁다. 국산차 판매 순위 10위권 내 세단 차종은 딱 3가지다. 이미 SUV가 대세가 된지는 오래다. 1~3위 상위권은 모두 SUV와 RV가 차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차량은 부동의 1위 기아 쏘렌토다. 올해 1~4월 나 홀로 3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2위 카니발과의 격차를 크게 벌인 것도 놀랍지만 더 늦게 데뷔한 경쟁 신차를모두 따돌리고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쏘렌토는 기아의 중형 SUV로2020년 데뷔한 4세대 모델이다.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지난 2023년 8월 출시되었다.1990년대 등장한 1세대 모델만해도 '바디 온 프레임' 타입을 적용했다.

당시 경쟁사인 현대차 싼타페는 유니바디를 적용해 승차감에서 훨씬 앞섰다. 1세대 쏘렌토는 마니아층을꽤나 확보했지만경쟁 차량인 싼타페판매량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대가차 기아를 인수한 이후 2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싼타페와 마찬가지로유니바디에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싼타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진정한 형제차가 되었다.

좀 더 대중적인 성향을 갖게 되면서 판매량이 향상됐고 때로는 국내외 시장에서 싼타페판매량을 앞서기도 했다. 4세대에 이르러서는 경쟁 차량인 싼타페의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추월해결국 동급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절치부심한 싼타페가 23년 8월 5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발표했. 그러면서 일부 옵션에서 우위를 가져가면서 쏘렌토인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각진 차체를 바탕으로 마니악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화근이었다. 풀체인지 신차임에도 쏘렌토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했다.
24년 9월 르노코리아는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를 발표했다. 중국지리차의 하이브리드 기술력과 르노디자인이 합쳐지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런 쟁쟁한 경쟁 차량이 있음에도 쏘렌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급 1위는 물론, 국산 모든 차량을 통틀어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합리적 가격에 다양한 선택권이 제공된다는 점이다.
쏘렌토는 크게 2.5터보 가솔린과 1.6터보 하이브리드, 2.2디젤 파워트레인 총 3가지 파워 트레인이 준비되어 있다. 경쟁 차량인 싼타페와 그랑 콜레오스가 디젤을 제외한 2가지 파워 트레인을 준비한 것과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여기서 각 파워트레인별 2륜 구동과 4륜 구동 또한 선택이 가능하다.

형제 차량인 싼타페는디젤이 없는 것을 제외하면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구동방식은 동일하다.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가솔린은 최상급 모델에서만 4륜 구동을선택할 수 있다.하이브리드 모델은2륜 구동만 선택이 가능하다.

또한 쏘렌토는 파워트레인 3가지, 2가지 구동방식을 선택한 뒤 3가지의 시트 구성도옵션이다. 3열까지 추가가 가능해 5,6,7인승 중에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것이다.
최근 인기가 급부상 중인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아예 3열이 없는5인승만 있다.차량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선택권에 제약이 생긴다.

이렇게 동급 중 가장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동방식, 시트 구성이 다양해 여러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기반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두 번째는 디자인이다. 앞서 지적한것처럼싼타페는 같은 그룹사의 형제 차량으로 쏘렌토보다 더 늦게 데뷔한 만큼 일부 사양에서 우위를 가지고 출시했다.

차로 유지 보조2와 직접식 그립 감지 스티어링 휠 등이 대표적이다. 싼타페에는 전 사양 기본 적용되는데쏘렌토는 미 적용사양이다. 그럼에도 쏘렌토가 싼타페의 판매량을 앞서는 이유는 디자인에 있다.
쏘렌토는 2020년 출시된 4세대 초기 모델부터 디자인반응이 뜨거웠다. 타이거 노즈를 형상화한 그릴과 가로형 헤드 램프가 단정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선사했고 측면부와 후면부에 이르기까지 호평이 주를 이뤘다.

이런 디자인 호평은판매량으로 이어졌다.4세대 싼타페가 페이스리프트 이후 디자인 혹평을 받으면서 두 차종의 판매량은 점차 벌어지기 시작했다.

5세대 싼타페는 기존 혹평을 넘어서고자 실용성을 강조한 박스형 차체를 바탕으로 기존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다. 북미시장에서 괜찮은 반응을 얻은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강렬한 디자인 탓에 마니아층도 형성되었지만싼타페의 각진 디자인에 대한 불호로 쏘렌토를 선택하는 수요도 많아졌다.

쏘렌토는 23년 8월 성공적인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존의 단단한 이미지에 세로형 램프를 통한 좀 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까지 더했다.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모한 인테리어에 대한 좋은 평가와 함께 높은 판매량을 꾸준히 유지했다.

쏘렌토는 국내 시장 1위를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지만 개선점도 엿보인다. 먼저 경쟁 차량들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그랑 콜레오스의 경우 5인승만 있고선루프는 선택이 불가하다. 야기에 하이브리드 4륜 구동 부재 등 여러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월 5000대가 넘는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쏘렌토와 싼타페의 하이브리드보다 한 단계 진보한 것으로 평가받는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점이다. 구동용 모터와 발전용 모터를 따로 두어 도심 주행 시 모터 주행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엔진 구동 전환 시에도 훨씬 매끄러워 시승 후 만족도가 높다. 이런 부분이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한만큼 향후쏘렌토가 판매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발전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싼타페에만 적용된 차로 유지 보조2와 정전식스티어링 휠 등 실사용에 매우 유용한 기능도 적용해야 한다.


경쟁 차량들의 지속적인 도전과중국전동화 SUV가 앞으로 속속 등장한다. 향후 시장에서도 쏘렌토가 지속적으로 높은 판매량을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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