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명지병원 소화기내과 박중원 교수가 간세포암종(HCC)에서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를 통해 기존 치료제보다 생존기간과 종양 감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CheckMate 9DW'는 25개국 163개 병원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668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팀은 대상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nivolumab)과 이필리무맙(ipilimumab)을 병용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기존 표준치료제인 렌바티닙(lenvatinib)이나 소라페닙(sorafenib)을 투여해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환자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23.7개월로 기존 치료군의 20.6개월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더 길었다. 치료 시작 2년 후 생존률은 면역항암군이 49%, 기존 치료군이 39%였으며 3년 후 생존률도 각각 38%와 24%로 면역항암군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또 치료 종료 후에도 면역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 47%는 36개월째 반응이 지속됐으며, 부작용 발생률은 두 치료군이 유사하게 보고돼 안전성 측면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중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이나 다른 국소치료 등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에게 새로운 면역항암 병용요법이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암 감소 부분에 있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가 기존 면역항암제 치료제와 더불어서 환자의 치료제 선택 폭과 효과를 향상시켜 생존기간 증가와 삶의 질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교수는 명지병원 간·간암센터장 및 암통합치유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국내 최초 간암 다학제 진료 지침 제정과 세계 최초 간암의 방사선 치료 효과를 규명하는 등 간암 치료 발전을 이끌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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