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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알츠하이머병 위험 약 2배"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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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1 15:36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알츠하이머병 위험 약 2배"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구순포진(입술포진)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약 2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항바이러스 약물로 치료를 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과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공동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 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BMJ 오픈(BMJ Open)'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2006~2021년 알츠하이머로 진단된 환자 34만 4628명과 진단 병력이 없는 같은 수의 대상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 1507명(0.44%)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HSV-1)에 감염된 적이 있으며 대조군에서는 823명(0.24%)이 HSV-1 진단 병력이 있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3분의 2(65%)는 여성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73세였다.

다만 HSV-1을 치료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17% 낮았다.

HSV-1 감염 이력이 있는 2330명 중 931명(40%)은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HSV-1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으며 항바이러스 요법이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에 잠재적으로 보호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HSV-1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HSV 감염으로 인한 뇌의 염증성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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