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구순포진(입술포진)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약 2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2006~2021년 알츠하이머로 진단된 환자 34만 4628명과 진단 병력이 없는 같은 수의 대상자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 1507명(0.44%)이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HSV-1)에 감염된 적이 있으며 대조군에서는 823명(0.24%)이 HSV-1 진단 병력이 있었다.
다만 HSV-1을 치료하기 위해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17% 낮았다.
HSV-1 감염 이력이 있는 2330명 중 931명(40%)은 진단 후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HSV-1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과 관련이 있음을 밝혔으며 항바이러스 요법이 알츠하이머병 및 관련 치매에 잠재적으로 보호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HSV-1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는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HSV 감염으로 인한 뇌의 염증성 변화가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가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