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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형우의 개인전 '편백나무'가 6월 11일까지 서울 평창동 노화랑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조각과 회화의 경계를 허무는 작가의 새로운 평면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제목 그대로, 주재료는 '편백나무'다. 이형우 조작가가 사용하는 편백은 덩어리나 판재가 아니다. 오랜 대패질 끝에 생겨난 '톱밥'이다. 이형우 조각가는 나무를 다루며 쏟아지는 편백나무 톱밥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재료로 삼아, '조각의 부산물'을 '회화의 구성 요소'로 전환했다. 캔버스 위에 아교를 섞은 아크릴 물감을 바르고, 말린 편백 톱밥을 하나하나 붙여 3차원의 화면을 완성한다. 점, 선, 면을 쌓아 올린 듯한 화면은 회화처럼 보이지만, 물리적 밀도와 입체감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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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우 조각가는 "소재의 본질을 해치지 않으면서 의미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내 작업의 중심"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