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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주로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병하는 피부암과 옷 선택의 중요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성은 몸통에, 여성은 다리에 가장 심각한 형태의 피부암인 흑색종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몸통(등, 가슴, 배)에 흑색종이 생긴 사례가 연간 3700건으로, 전체의 약 40%에 달했다.
반면 여성은 하지(엉덩이에서 발)에 발생한 흑색종이 연간 3200건으로 약 35%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공원, 해변 등 햇빛이 강한 곳에서 남성은 셔츠를 입지 않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은 짧은 반바지와 치마를 입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즉 남녀 간 의상 차이로 인해 자외선에 많이 노출된 피부가 달라 흑색종 발병 부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영국에서 올해 약 2만 1300건의 흑색종 진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기록상 최다였던 2023년보다 거의 22% 증가한 수치이다. 1990년대 초반 이래로 영국에서 피부암 발병률은 여성의 경우 2배, 남성의 경우 거의 3배로 늘었다.
영국 암 연구소의 건강 정보 책임자인 피오나 오스건은 "2년에 한 번만 햇볕에 화상을 입어도 흑색종 피부암에 걸릴 위험은 3배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 "공원이나 해변에서 시간을 보낼 때 자외선 차단에 대한 안전 수칙을 준수하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늘에서 시간 보내기(영국에서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오후 3시 각별히 주의) ▲옷으로 가리기(챙이 넓은 모자,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어깨를 덮는 헐렁한 옷 착용)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SPF 30 이상과 별 4개 또는 5개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을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