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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투표는 꼭 해야"…이른 아침부터 발길 이어져(종합)

기사입력 2025-05-29 11:32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수성구 범어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한 어르신이 투표 사무원의 도움을 받아 투표하고 있다. 2025.5.29 psjpsj@yna.co.kr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후 '투표 인증사진'을 남기고 있다. 2025.5.29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시민체육관에서 한 시민이 기표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5.5.29 hsb@yna.co.kr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아이와 함께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5.5.29 psik@yna.co.kr
차분한 분위기 속 순조롭게 진행, 사전투표 이유는 제각각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도 참여…"사전투표 해달라" 촉구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황수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 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의회에 마련된 범어1동 사전투표소.

차분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투표 사무원들은 유권자에게 관내·관외 선거인 유무를 묻고 투표 방법을 안내했다.

안모(20대·여)씨는 "본 투표 날 쉬려고 출근 전에 들러서 투표했다"며 "정치권에 큰 기대는 없지만 투표는 꼭 참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르신을 모시고 온 자녀들은 "헷갈리지 마시라"며 여러 차례 투표 방법을 알려주는 모습도 보였다.

배우 엄지원씨의 부친이자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엄이웅씨도 이날 주변인의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국민의힘 대구선대위는 범어1동 사전투표소 인근 수성구청 앞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주호영 대구선대위원장(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는 반드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 위해 왔다"며 "참관인들이 철저히 감시, 감독하기 때문에 우려하는 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한표를 행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한정애 의원,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중구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 차려진 남산1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추미애 공동선대위원장은 "대구의 딸로서 고향 대구에서, 더군다나 우리 민주화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학생운동의 시발점인 2·28(회관)에서 투표를 마쳤다"며 "이번에 대구의 결심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도지사가 부인 김재덕 여사와 함께 예천군 호명읍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등 순조로운 분위기 속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이 지사는 "사전투표를 많이 이용하는 것이 투표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수성구 범어2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6시 투표가 시작되자 미리 도착해 있던 5명이 순차적으로 투표소 안으로 입장했다. 이후 4명이 곧장 더 도착했다.

참관인들이 '투표용지에 왜 도장이 찍혀서 인쇄되나' 묻는 등 적극적으로 투표 과정을 살펴보는 모습도 보였다.

한 대선 후보의 지지자는 투표소 밖에서 대기하며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 숫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출근 전에 투표하기 위해서", "본 투표 날 이사를 해야 해서" 등 저마다의 이유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40대 최모 씨는 "대선 당일에 이사가 예정돼 있어서 사전 투표했다"며 "주변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대통령이 될 분은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근 전 투표소를 찾은 정모(40대) 씨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식과 공정, 미래를 생각할 줄 아는 대통령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50대 여성 오모 씨는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서민들이 바로 설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고, 주권자의 의견을 잘 새겨듣는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구 고성동 대구시민체육관과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도 이른 오전부터 시민들이 찾아왔다.

지팡이를 짚고 느린 걸음으로 투표소를 찾은 어르신부터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 직장인 등 투표소를 찾은 연령대는 다양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졸린 눈을 비비며 잠옷 바람으로 온 아이들도 있었다.

대구시민체육관에서 투표한 직장인 노모(55) 씨는 "본투표 날은 일을 해야 해서 오늘 사전 투표하러 왔다"며 "이번에 선출되는 대통령은 경제 정책을 잘 펼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시민이라는 최모(30) 씨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이 됐으면 한다. 지역에 일자리가 매우 부족한데 이런 부분도 신경 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사전투표소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 인력 700명을 투입했다.

특히 하루 5천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전투표소 18곳에는 오전 9시부터 인력을 고정 배치한다.

앞서 대구시선거관리워윈회는 최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단체 등이 사전투표소에서 단체행동을 예고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대구가 4.4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경북은 6.04%로 나타났다.

psjpsj@yna.co.kr

hsb@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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