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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국내 성인 5명 중 2명은 직장 내 인간 관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GS&패널'을 통해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간 관계 스트레스 인식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5%가 최근 3개월 내 인간 관계로 인해 '자주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7.7%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인간 관계에서 가장 큰 피로를 느끼는 상황으로는 ▲'오해나 왜곡된 평가를 받을 때'(38.4%)가 가장 많았고, ▲'개인 시간·공간이 침해될 때'(29.2%) ▲'모임·회식 등 사회적 자리에 참석해야 할 때'(16.0%) ▲'지나친 정서적 친밀함 요구'(11.6%) ▲'메신저나 SNS 응답 강요'(4.9%) 순이었다. 특히, 20대는 사생활 침해와 사회적 자리 참석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응답한 반면, 50대는 타인의 평가에 따른 스트레스가 높았다.
인간 관계 갈등이 발생했을 때의 대처 방식으로는 ▲'거리를 두고 자연스럽게 멀어진다'(37.0%) ▲'혼자 참고 견딘다'(28.4%) ▲'직접 대화를 시도하여 해결한다'(16.8%) ▲'주변 사람에게 상담하거나 조언을 구한다'(10.4%) ▲'관계를 끊는다'(7.3%) 순으로 나타났다. 갈등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관계를 억지로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감'(33.7%)이 가장 많이 언급됐고, 이어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는 것'(27.4%) ▲'이후 관계가 어색해지는 분위기'(16.1%)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운 점'(12.5%) ▲'주변 시선이나 평판'(10.2%)이 뒤를 이었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다양한 사회 관계 속에서 정서적 소진을 경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최근에는 인간 관계를 유지의 대상이 아니라 선택과 관리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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