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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선전매체, 라오스 국부 동상 제작한 만수대창작사 예술가 조명

기사입력 2025-06-12 07:58

[위키피디아 캡처]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 캡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는 국부 격인 카이손 폼비한 전 주석을 기념하는 6m 높이의 대형 동상이 있다.

폼비한 전 주석의 동상을 제작한 건 다름 아닌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대외선전매체 '내나라'가 폼비한 전 주석 동상을 만든 만수대창작사 창작국장을 지낸 인민예술가 신학선(80) 씨를 조명해 눈길을 끈다.

12일 내나라에 따르면 신 씨는 1945년 함경북도 회령시의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예술을 자주 접하다 평양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만수대창작사에 배치돼 서해갑문 기념비, 만수대 대기념비, 삼지연 대기념비 등 굵직한 선전미술 제작에 동원됐다.

매체는 신 씨에 대해 "근 50년에 달하는 창작 생활 기간 수십점의 국보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창작했다"며 해외에도 초청돼 작품활동을 했는데 대표작이 라오스의 카이손 폼비한 박물관 기념비와 카이손 폼비한 동상이라고 소개했다.

신 씨는 2020년 '년로보장'(정년퇴직)을 받고 만수대창작사를 떠난 뒤에는 화가로 변신했다.

지난 4월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3주년 경축 '노화가들의 미술전람회'에 유화 '풍년든 농장벌', '즐거운 야영생활' 등 체제선전용 작품을 내놔 주목받았다고 한다.

북한의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는 선전선동용 예술품을 제작하는 것 외에도 해외에 작품을 판매해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16년 11월 북한의 핵개발 '돈줄'이 될 수 있다며 만수대창작사의 해외 조형물 수출을 금지했고, 이듬해에는 만수대창작사의 해외 사업을 맡은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그림을 팔거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예술 노동자들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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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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