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외선전매체 '내나라'가 폼비한 전 주석 동상을 만든 만수대창작사 창작국장을 지낸 인민예술가 신학선(80) 씨를 조명해 눈길을 끈다.
12일 내나라에 따르면 신 씨는 1945년 함경북도 회령시의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자연스레 예술을 자주 접하다 평양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졸업 후 만수대창작사에 배치돼 서해갑문 기념비, 만수대 대기념비, 삼지연 대기념비 등 굵직한 선전미술 제작에 동원됐다.
매체는 신 씨에 대해 "근 50년에 달하는 창작 생활 기간 수십점의 국보적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창작했다"며 해외에도 초청돼 작품활동을 했는데 대표작이 라오스의 카이손 폼비한 박물관 기념비와 카이손 폼비한 동상이라고 소개했다.
신 씨는 2020년 '년로보장'(정년퇴직)을 받고 만수대창작사를 떠난 뒤에는 화가로 변신했다.
지난 4월 평양국제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113주년 경축 '노화가들의 미술전람회'에 유화 '풍년든 농장벌', '즐거운 야영생활' 등 체제선전용 작품을 내놔 주목받았다고 한다.
북한의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는 선전선동용 예술품을 제작하는 것 외에도 해외에 작품을 판매해 외화벌이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016년 11월 북한의 핵개발 '돈줄'이 될 수 있다며 만수대창작사의 해외 조형물 수출을 금지했고, 이듬해에는 만수대창작사의 해외 사업을 맡은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지에 그림을 팔거나 아프리카 국가들에 예술 노동자들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lap@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