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대 이상에서는 위암·대장암 내시경 검진 효과가 명확하지 않아 개인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검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국내 학회의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대장암의 경우 81세 이상은 검진의 효과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암 또한 85세 이상은 위암 발생률이 낮고, 검진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어 위암 검진을 권고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연구진이 2004~2020년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바탕으로 75세 이상 대장 내시경 수검자 약 1만9000명과 비(非)수검자 약 1만9000명의 대장암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79세까지는 발생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0세 이상에서는 이 같은 대장 내시경으로 인한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적 가치평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80대 이상에서는 일률적으로 검진을 권고하기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 기대수명, 암 위험도 등을 고려해 검진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내시경 검진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충분히 상의하는 공유 의사결정(shared-decision making) 이 중요하다는 견해도 함께 언급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