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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교체 오늘 완료…정부 영업 전면 재개 통보 아직"

기사입력 2025-06-19 11:35

[촬영 조현영]
'노쇼' 제외 잔여예약자 46만명…지난 16일 교체 안내 문자 발송 완료

내일부터 원하는 매장·날짜 지정할 수 있는 신규 유심 교체 예약시스템 오픈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교체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나 영업 전면 재개 시점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19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일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오늘까지 유심 교체가 전체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영업 재개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통보받은 적 없고 아직 정해진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의 유심 교체가 완료되면 신규 영업 정지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전날에도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영업 재개 시점을 예단하기는 힘들고 유심 교체 진행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매일 과기정통부에 유심 교체와 재고 현황을 보고했으며, 지난 16일부터 이심(eSIM)을 통한 신규 영업을 먼저 재개했다.

전날 기준 유심 교체 잔여 예약자는 110만 명이다. SK텔레콤은 이들에게 지난 16일까지 교체 안내 문자를 모두 발송했다.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는 문자를 받았으나 일주일 내 방문하지 않은 '노쇼' 고객은 64만명으로 집계됐다

문자 안내를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났어도 교체는 가능하지만, 이들이 교체 의사가 없다고 가정한다면 실질적인 잔여 예약자는 46만명 정도인 셈이다.

이날 유심 교체가 대략 30만~35만명에 대해 이뤄지고 노쇼 고객이 추가되면 유심 교체가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이용자의 유심 교체도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김희섭 PR센터장은 "유심 물량이나 인력은 매장별로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며 "하루에 30만~35만 명도 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심 재고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현재 재고는 150만개 정도이며 다음 달 500만개, 8월 500만개가 추가로 입고될 예정이다. 해킹 사고가 발생한 4월 이후부터 따지면 누적 2천100만개의 유심 수량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새로운 유심 교체 예약 서비스가 시행되며 교체 예약자가 증가해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새 예약 시스템은 고객이 원하는 매장, 날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매장별로 해당 날짜에 보유한 유심만큼 예약이 차면, 그 날짜는 예약할 수 없게끔 마련할 예정이다.

원하는 날짜가 마감될 경우 이전처럼 예약하면 별도로 MMS를 보내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안내한다.

한편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정지로 인한 유통망 보상안 구상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보상안 발표 시점은 내주 후반부 정도로 예상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집단 분쟁 조정 절차 진행에 대해서는 김 센터장이 "별도로 소송을 진행하거나 분쟁 조정을 신청한 고객에 대해서는 각 담당 부서에서 각 기관의 조사 요청이나 조정 신청에 대해 자료를 제출하고 대면으로 설명할 부분은 출석해서 설명하려고 한다"며 "다만 아직 출석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최초 해킹 시점이 2022년 6월보다 앞당겨질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류정환 네트워크인프라 센터장이 "기존에 (날짜) 변작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고, 기술적인 부분이라 서로 이해가 다를 수 있다"며 "현재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고 성실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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