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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이 820억원 규모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전원공급장치 2차 수주에 성공했다.
한국은 ITER에 지난해 전원공급장치 1차 조달을 완료했으며, ITER 사업 일정 변경으로 증설이 필요하게 되며 5천200만 유로(약 820억원) 규모 전원공급장치를 추가 수주하게 됐다.
ITER 전원공급장치는 총 48개 초전도코일에 전류를 공급하는 전력변환장치다.
플라스마 발생 및 가열, 플라스마 위치 형상 및 제어, 자기장 오차 교정, 플라스마 종료까지 핵융합 전 과정에서 핵융합 유지에 필수인 플라스마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장치다.
이번 수주로 한국은 7년 6개월 일정에 따라 ITER에 전원공급장치를 조달한다.
특히 1차 조달에 참여한 국내 기업이 조달에 재참여해 관련 기술 설계와 제작, 운영 역량이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과기정통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12일 한국 수주가 확정된 5천600만 유로(880억원) 규모 고전압 전압장치와 1천100만 유로(170억원) 규모 중성자 빔 저장베드 장치에 대한 조달 약정도 8월 중 ITER 기구에서 체결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2007년부터 ITER에 참여해 9개 핵심 부품 및 장비를 조달하며 논문 721건, 특허 출원 61건, 등록 52건 등 기술을 확보했으며 약 1조원 규모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택렬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수주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ITER 전원공급장치 분야에서 축적해 온 고도화된 설계·제작 기술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핵심 기술에 대한 주도권 확보는 물론, 전문 인력 양성과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국내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핵융합 기술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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