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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원청인 한화오션에 노동권 보장과 단체 교섭 등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벌였던 김형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이 농성 97일 만인 19일 철탑에서 내려왔다.
3개월여만에 땅을 밟은 김 지회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 땅의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모든 노동자가 (하청노동자 등의 단체교섭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 투쟁에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견에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세종호텔지부 등 노조와 대학생 단체 등 200여명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민병덕·김주영 의원,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한화오션이 2022년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회견을 마친 김 지회장은 진료받으러 병원으로 이동했다. 그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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