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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백나용 기자 = 장맛비가 주춤한 제주 곳곳에 31도 안팎의 무더위가 나타났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로 올해 첫 폭염(33도 이상)이 나타난 것을 비롯해 오등 32.1도, 산천단 31.6도, 외도 31.5도 등 곳곳에서 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18일에도 지점별 일 최고기온이 구좌 31.8도, 김녕 31.5도, 성산수산 31도 등 제주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온열질환자도 잇따라 발생했다.
18일 오후 5시 22분께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밭일을 하던 30대 중국인 A씨가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응급처치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17일 오후 3시 22분께는 서귀포시 안덕면의 공사장에서 작업 중이던 40대 B씨가 경련과 탈수 등 온열질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21일까지 제주의 기온이 평년보다 3도 가량 높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제주도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는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지형 효과가 나타나고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면서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는 31도 이상으로 오르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 기상청은 20일까지 제주 산지와 남부를 중심으로 가끔 비가 내리겠고, 21일부터는 남하하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20∼80㎜며, 정체전선 영향을 받는 21일에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후 24일까지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에 위치하면서 제주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 위치와 강도에 따라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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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