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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20일 미국 국방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도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상세히 들여다보고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션 파넬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질의에 답변으로 보내온 성명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18일(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과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대화)에서 말했듯이, 우리의 유럽 동맹들이 우리의 동맹, 특히 아시아 동맹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그것은 GDP의 5%를 국방에 지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원칙적으로 국방비 지출 규모는 미국과 협상할 성격의 사안은 아니라고 보면서도, 미국의 구체적인 요구가 있으면 한국이 꾸준이 국방비를 증액해왔고 다른 미국의 동맹국과 비교해서도 GDP 대비 국방비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차관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질 전망이었던 한미정상회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무산된 데 대해서는 "미측이 여러 통로를 통해 양해를 구해왔기 때문에 다른 계기에 한 번 만나볼 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 저희는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박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참석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G7 계기 이뤄진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한일관계는 신뢰와 존중, 지속성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긴밀한 협의를 했고,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이) 대통령이 만나면서 추동력을 제공할 기반을 마련한 게 아닌가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한일관계의 전략적 측면을 잘 이해하고 한미일 협력도 중시하기에 좋은 첫 단추를 끼웠다고 본다"며 "상호 간에 조율해서 (이시바 총리의) 방한과 (이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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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