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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지난해 9월 폭우 피해 복구 85% 넘겨

기사입력 2025-06-29 08:23


지난해 9월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성동 고분군 사면이 붕괴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본 경남 김해시가 여름 장마철을 맞아 복구공사에 힘을 쏟는다.

김해시는 지난해 폭우 피해와 관련해 복구 사업 32건을 추진해 22건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가야테마파크 폭포수 펌프 작업과 대청계곡길 도로 정비 등 일부 사업은 복구가 완료됐으며, 용덕천 등 하천과 임도 피해지는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전체 복구율은 85.8%다.

지난해 9월 이틀간 김해시에 약 420㎜의 폭우가 쏟아져 지역 곳곳이 피해를 봤다.

배수펌프장이 침수되거나 하천이 범람하고 도로 유실, 산사태도 이어졌다.

특히 대성동 고분군은 사면이 갈라져 토층이 무너져 내렸다.

이곳은 아직도 현장이 통제된 채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면을 조사하던 중 고읍성 성벽 상부구조가 확인됐고 분청사기 유물이 발견되면서 복구 작업이 지연됐다.

시는 지난 3월 정부에 고분군 긴급보수 사업비를 요청해 확보한 예산 등으로 오는 9월까지 복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외 사면 붕괴, 옹벽 밀림 등 피해가 난 대청공원 등 도시공원의 복구공사도 조만간 완료를 앞두고 있다.

올해 이미 장마가 시작됐고 집중호우가 평년보다 더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 복구와 예방 활동에 집중한다.

최근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재난 전담 공무원 조직인 '김해 G-1(ONE) 안전기동대'를 발족했다.

이 조직은 산불과 풍수해, 지진 등 재난에 신속 정확하게 초동 대처하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을 위해 구성된 재난 전담 기동반이다.

평소 본연 업무를 하다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주민 지원, 구호 활동 등을 벌인다.

지난 12일에는 여름철 우수기 재난에 대비한 상황을 가정해 굴착기와 톤 마대, 차수판 등을 설치하고 양수기를 가동해 실전 같은 훈련을 진행했다.

시 관계자는 "보상 협의와 행정 절차 등으로 일부 지연되는 사업들이 있지만 단계별로 착실히 복구 중이다"며 "시민들이 폭우나 장마 피해 없이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게 예방과 복구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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