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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경북 포항에 있는 포항공대(POSTECH)에 수도권 명문대 교수들이 잇따라 옮겨와 눈길을 끈다.
이남윤 교수는 2022년 포항공대를 떠났다가 올해 3월 재부임했다.
그는 차세대 위성통신 분야 전문가로 '2020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 통신분과 젊은 연구자상', '2021 한국통신학회 해동 젊은 과학인상'을 받았다.
또 1일 부임한 조철현 교수는 수학의 기하학 및 대칭성 연구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2023년 대한수학회 최고 권위상인 '디아이상'을 받았다.
두 교수는 소규모 정예 시스템과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제도적 유연성을 포항공대의 강점으로 꼽았다.
포항공대는 이 같은 우수한 연구 환경을 바탕으로 세계적 인재를 유치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우선 신임 교원의 초기 정착 지원금을 기존 2배인 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학문적 특수성과 탁월한 역량을 지닌 전임교원에는 지원 규모나 범위에 제한 없이 지원하고 있다.
또 70세까지 정년을 연장할 수 있는 정년연장 조기결정 제도를 도입했다.
8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산타바바라캠퍼스 박사후연구원 최영준 박사가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한다.
그는 과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에 제1저자로 논문 4편을 발표하는 등 '저차원 전자 양자 현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공대는 그의 뛰어난 연구 역량을 인정해 초기 정착비와 특별지원금을 포함해 총 10억원을 지원한다.
이종봉 포항공대 교무처장은 "전국적인 수도권 집중 현상 속에서 연구 업적이 탁월한 교수들이 포항을 선택한 것은 연구 환경 수준과 독자적인 경쟁력이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세계적 연구 중심 대학으로서 국내외 우수 인재 유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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