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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honey] 여행의 시작…공항 라운지② 각국 허브공항의 라운지

기사입력 2025-07-02 08:23

뜨고 내리는 항공기를 바라볼 수 있는 하네다공항 사쿠라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하네다공항 사쿠라 라운지 개별 욕실 [사진/성연재 기자]
요리사가 근무하는 터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이스탄불 공항 터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샌프란시스코공항 폴라리스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샌프란시스코공항 폴라리스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세계 각국의 허브공항에는 그 공항의 품격을 상징하는 프리미엄 라운지가 있다.

이들 공간은 고급스러운 서비스와 세심한 배려로 이용객에게 '특별한 환대'라는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라운지 이용이 대중화되면서 대기 줄이 길어지는 등 불편이 늘어나, 더 이상 프리미엄 고객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만 여겨지지 않게 됐다.

이에 허브공항들은 진정한 프리미엄 고객을 사로잡기 위해, 보다 정제되고 차별화된 라운지 서비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경쟁에 나서고 있다.

◇ '극동의 상징' 하네다공항 JAL 사쿠라 라운지

일본은 동남아와 유럽을 여행 시 한국보다 2시간이 더 소요되는 그야말로 '극동'에 있는 나라다. '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 4층에 있는 일본항공(JAL) 사쿠라 라운지는 고급스러운 다이닝과 활주로 전망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5층 스카이 뷰 라운지에서는 활주로 이착륙 장면을 감상할 수 있어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JAL 특선 쇠고기 카레'. 일본식 정식, 중화식 덮밥,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되고, 일부는 테이블 QR 주문으로 운영된다.

일본산 생맥주 기계가 있어 거품이 넘치지 않도록 생맥주를 따라준다.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샤워룸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고급 편의용품이 준비돼 있다.

여행객들은 "음식과 서비스 모두 기대 이상이며, 일본 정취가 느껴지는 고품격 라운지"라며 "출국 전 여유 있는 일정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입을 모았다.

라운지는 단순한 이동의 과정이 아니라, 또 하나의 여행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여행길마다 라운지 경험을 빼놓지 않게 될 것 같다.

◇ '유라시아의 관문' 이스탄불 공항 터키항공 비즈니스 라운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관문,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한 순간부터 여행은 특별하게 시작된다.

터키항공의 경유 노선은 단순한 환승이 아니라, 여행의 한 장면처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기대가 컸다.

이스탄불 공항은 유라시아 허브라는 명성답게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동선을 잘 짜놓아 이동이 편리했다.

유럽·아프리카 50개국 이상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갖춘 공항이라 그런지 곳곳에서 다양한 언어가 들려왔다. 그중에서도 인상 깊었던 건 터키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 전용 라운지였다.

입구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환승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라운지에서 잠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기로 했다.

내부는 넓고 쾌적하게 구성되어 있었으며,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스크린 골프장. 공항 라운지에 이런 시설이 있을 줄은 몰랐다.

환승객들이 단순히 시간만 때우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한 세심함이 느껴졌다.

식사 코너도 인상적이었다.

터키 전통 요리부터 다양한 유럽식 핫푸드까지 풍성하게 준비돼 있어 미식 경험만으로도 라운지 이용이 충분히 값졌다.

특히 아랍 문화권답게 후무스와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가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다.

터키쉬 커피 한 잔과 함께 통창 너머로 비행기를 바라보는 여유로운 시간은 그야말로 '여행의 일부'라 부를 만했다.

만약 시간이 더 길었다면 터키항공 '스탑오버 프로그램'을 이용해 호텔 숙박과 시내 관광까지 즐길 계획이었다.

다음번엔 긴 환승 일정을 일부러 짜볼까 싶어질 정도다.


◇ '미주여행의 시작' 샌프란시스코 유나이티드항공 폴라리스 라운지



미주 여행에서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도시는 샌프란시스코와 LA 정도일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터미널 3에 있는 폴라리스 라운지는 그런 의미에서 '미주 여행의 관문'이라 불릴 만한 편리함을 제공했다.

라운지에 들어서자마자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고, 좌석 구성도 다양해 독서실처럼 높은 칸막이가 설치된 좌석은 두툼한 쿠션 바닥 덕분에 매우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바텐더가 상주하는 바와 별도의 주방에서 정식으로 제공되는 식사 서비스였다.

버거를 주문했더니 굽기 정도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주는 세심함이 인상적이었다.

서비스 전반이 기대 이상으로 고급스러웠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라운지 자체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라운지 분위기는 깔끔하고 차분했다.

많은 인원에도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polpori@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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