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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honey] 여행의 시작…공항 라운지①차별화된 서비스로 승객 유혹

기사입력 2025-07-02 08:23

인천공항 원월드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인천공항 원월드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더 브리지 라운지의 칵테일 바 [사진/성연재 기자]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 더브리지 라운지 [캐세이퍼시픽항공 제공]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더 브리지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더 브리지의 음식 [캐세이퍼시픽항공 제공]
캐세이퍼시픽 더 덱 라운지 누들 바 [사진/성연재 기자]
캐세이퍼시픽 더 덱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혼잡한 공항 보안검색대를 지난 뒤라도 고요하고 쾌적한 라운지에서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면 이미 여행의 절반은 성공이다.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고급화되면서 각 항공사는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한 라운지 서비스를 앞다퉈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허브공항의 라운지는 차별화한 서비스로 승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글·사진 성연재 기자

◇ 인천공항 위상 높여준 원월드 라운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4층, 28번 게이트 근처에 세계 최초로 문을 연 원월드 라운지가 자리 잡고 있다.

캐세이퍼시픽, 일본항공, 아메리칸항공, 핀에어, 콴타스 등 7개 회원사 퍼스트 및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과 상위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것이다.

입구에서 마주한 청록색 사물함부터 세련된 인상을 심어준다.

번호 키를 넣고 중요한 물품을 보관할 수도 있다.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미래 도시 속에 들어온 듯 넓고 고급스러운 공간이 펼쳐진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주기장의 비행기들은 여행의 설렘을 더한다.

라운지 중앙의 바에서는 오후 3시 30분부터 바텐더가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준다.

아침 시간엔 셀프 음료 코너에서 원하는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음료 냉장고에는 다양한 주스와 맥주, 유제품이 가득하다.

식음료 코너는 기대 이상이다. 양송이수프, 쇠고기미역국, 잔치국수 같은 메뉴까지 만날 수 있다.

특히 국수 그릇에 뜨거운 육수를 부어 계란과 김치, 튀김소를 올리면 완성도 높은 한 그릇이 된다.

핫밀 전시대에는 스크램블드에그, 소시지, 병아리콩 카레, 궁중 떡볶이 등이 준비돼 있다.

좌석 구성도 다양하다.

중국풍 소파 좌석은 다소 딱딱하지만, 인체공학적이며, 모든 좌석에 콘센트와 USB 포트가 있어 전자기기 충전이 용이하다.

개인 샤워 시설과 독립적인 휴식 공간도 잘 마련돼 출장 중 혼자 이용하기에 좋았다.

출발 정보 디스플레이도 있어 항공편 변동 확인도 편리했다.

연예인들도 자주 찾는다.

비교적 붐비지 않는 데다 사생활 보호가 되기 때문이다.

필자도 이곳에서 우연히 개인 여행을 떠나는 탤런트 전현무와 마주친 적이 있었다.

◇ 아시아의 관문 홍콩 공항

캐세이퍼시픽 '더 브리지'



홍콩 첵랍콕공항 제1터미널 35번 게이트 근처에는 새롭게 단장한 '더 브리지'(The Bridge) 라운지가 있다.

이곳은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예술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따뜻한 체리 우드와 석재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고, 캐세이퍼시픽 특유의 은은한 향이 곳곳에 퍼져 감각을 자극했다.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가면 공간은 좌우로 나뉘는데, 오른쪽은 일등석 고객과 다이아몬드 회원 전용 휴식 공간이다.

고급스러운 글로벌 요리를 제공하는 푸드 홀과 활주로가 보이는 '더 바'(The Bar)가 자리한다.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무릎을 꿇고 고객을 응대하는 모습이 보여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프라이버시 높은 콤파트먼트 공간은 세련된 디자인과 은은한 조명으로 고요한 분위기를 제공했다.

소파에 기대 활주로 너머 비행기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최고의 여유였다.

국물 향에 이끌려 '누들 바'(Noodle Bar)가 있는 왼쪽 공간으로 이동했다. 완탕면, 탄탄면, 딤섬 등 대표 중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직접 주문한 딤섬과 완탕면은 시내 맛집 못지않은 퀄리티였다.

누들 바와 '더 누크'(The Nook)의 구성은 조금 겹치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시 콤파트먼트 공간으로 돌아와 칵테일 한 잔을 주문하니, 직원이 정성스럽게 준비해 가져다주었다.

비행 전 또 하나의 작은 여행을 한 듯한 경험이었다.

◇ 품격이 느껴지는 홍콩 공항 덱 라운지

첵랍콕공항의 6번 게이트 인근에는 캐세이퍼시픽이 운영하는 '더 덱'(The Deck) 라운지가 있다.

이곳은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케 한다.

입구부터 직원이 정성스럽게 응대하고, 좌석에 앉으면 메뉴판을 건넨다.

버틀러 서비스에 가까운 느낌이다.

알라 카르테 메뉴로 버섯과 폰티나 치즈 아란치니, 훈제 연어 샐러드, 쇠고기 찜 등을 주문할 수 있다.

누들 바에서는 완탕면, 탄탄면, 군만두 등 라운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를 즐길 수 있다.

음식과 함께 칵테일 추천까지 받으니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인다.

홍콩답게 딤섬 등을 안주로 제공하는 칵테일 바도 운영하고 있다.

식사 후 이용한 샤워룸도 고급 스파에 온 듯 깔끔하고 쾌적했다.

이곳에서는 북적이는 일반 라운지와는 달리 고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한 단계 높은 품격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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