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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이유선 교수팀(안암병원 이유선 교수, 구로병원 정석기 교수)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아산병원 치과교정과 김윤지 교수가 최근 연구에서 3차원 영상인 CBCT를 활용해 혀의 위치 및 부피와 구강 내 구조, 얼굴 골격 및 안면 성장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특징적으로, 주걱턱 경향을 나타내는 수치가 낮아질 때 혀끝 위치도 낮게 나타났으며, 반대로 수치가 높아질 때는 혀끝 위치도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걱턱 경향의 수치가 높을수록 혀의 부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턱이 길어 보이는 얼굴형을 가진 사람들은 혀끝이나 혀의 뒤쪽 부분이 상대적으로 낮게 위치하는 경향도 확인되며, 얼굴 길이가 길수록 혀끝 위치와 혀 뒤쪽 위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선 교수는 "혀의 자세나 평소 숨 쉬는 습관 등이 안면 성장 및 치열궁의 성장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다양한 계측치를 통해 다각도로 연구한 결과"라며 "특히 성장기인 경우, 혀의 잘못된 위치나 호흡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가 얼굴 성장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윤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개념을 3D CBCT를 통해 입체적으로 정밀하게 밝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안면 성장 패턴과 혀의 위치, 부피와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Associations of tongue and hyoid position, tongue volume, and pharyngeal airway dimensions with various dentoskeletal growth patterns'은 지난달 국제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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