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의 자마인 지기티잭(Ziggity Zag)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2세 암말 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2월생인 지기티잭의 우승으로 닉스고는 퍼스트 크롭 사이어(First-Crop Sire, 씨수말 데뷔 첫 해 교배를 통해 태어난 자마가 경주에 출전해 수득한 총 상금의 합계) 9위에 오르게 됐다.
닉스고는 마사회의 유전자 기반 선별 기술인 케이닉스(K-nicks)에 의해 선택된 씨수말이다. 브리더스컵 더트마일, 페가수스 월드컵, 휘트니 스테이크스 등 유명 대회를 휩쓸고 브리더스 클래식에서 우승,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닉스고는 2022년 은퇴 후 미국에서 씨수말로 데뷔했다. 데뷔 첫 해 교배료로 약 41억원을 벌어들였다. 이듬해 태어난 118두의 자마 중 8두가 데뷔전을 치렀고, 남은 110두 역시 출전을 준비 중이다.
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이번 경주 결과는 단순한 자마의 우승을 넘어, 케이닉스 기술이 글로벌 경마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우수 씨수말을 발굴하여 국내 경주마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