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의료현장의 사소한 불편함에서 출발한 한 간호사의 아이디어가 특허로 결실을 맺으며 의료기기 분야에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 간호사는 "수술이나 시술 중 소독 면봉을 의료진끼리 전달할 때, 소독액이 손잡이에 묻어 있어 불편했고, 감염 위험도 있어 늘 조심스러웠다"며 "작은 불편이지만 반복되니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특허는 박 간호사 아이디어와 더불어 전남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이 진행하는 '바이오헬스 임상 현장 연계 기술사업화 플랫폼 지원사업(사업책임자 허 환 기술산업화 부장)'의 일환인 '찾아가는 지식재산권 컨설팅 지원'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사업은 보건의료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추상적인 아이디어부터 구체적인 발명 기획까지 1:1 맞춤형 컨설팅과 변리사 상담을 지원하는 제도다. 박 간호사는 이 과정을 통해 전문가의 조언과 실무 지원을 받아 보다 수월하게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박 간호사는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자에 머물지 않고, 꾸준한 연구 활동을 병행해 온 공부하는 간호사다. 그녀는 지난 2016~2024년까지 SCI(E)급 국제학술지 논문 6편과 KCI 등재지 논문 2편, 총 8편의 연구논문을 게재하며 전문성과 연구 역량을 꾸준히 쌓아왔다.
박 간호사는 "병원과 연구지원 제도가 없었다면 특허 등록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개선과제를 연구해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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