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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교통사고가 난 운전자가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사고 직후 SUV는 수차례 구르며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 옆으로 튕겨 나갔고 결국 전복됐다.
그런데 현장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끈 것은 사고 차량이 아니라 운전자 황모씨(24)의 행동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그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옆에서 그를 지켜봤고, 황씨는 두 손을 아랫배에 얹은 채 깊은 호흡을 반복하며 스스로의 부상을 치유하려는 듯한 행동을 이어갔다.
그의 이런 행동은 마치 무협소설 속 무림 고수가 내상을 치유하는 장면을 연상케 했다. 일부 목격자에 따르면 황씨는 팔을 곧게 뻗은 뒤 허공에 주먹질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현장 영상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진짜로 무공을 익힌 사람인가", "이게 말로만 듣던 기 치료?", "경찰관들은 무서웠을 것 같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알코올 및 마약 반응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황씨의 기이한 행동은 정신적 문제나 약물 영향 때문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큰 부상 없이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차량 결함 또는 난폭 운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