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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승부의 계절이 달려온다…하반기 찾아올 빅매치는

기사입력 2025-07-11 05:10


[경마]승부의 계절이 달려온다…하반기 찾아올 빅매치는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경마]승부의 계절이 달려온다…하반기 찾아올 빅매치는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 경마가 하반기 빅매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반기에는 26개의 대상-특별 경주가 예정돼 있다. 제40회 KRA클래식컵을 비롯해 2025년도 대표마 및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7개 경주 중 6개(오너스컵, KRA컵 클래식,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국제신문배, 그랑프리)가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 상반기가 트리플 크라운&티아라, 스테이어&스프린터 시리즈 등 조건별 최우수 말들의 경쟁이었다면 하반기에는 마령과 성별을 뛰어넘은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셈이다.

오는 8월 3일 하반기 첫 스타트를 끊게 될 KRA컵 클래식은 3세이상 2000m 장거리 경주로 역대 우승마 명단을 들여다 보면 경주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할 수 있다.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돌콩 등 한국 경마사에 한 획을 그은 명품 경주마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년도 우승마는 글로벌히트다. 글로벌히트는 이후 같은해 대통령배, 그랑프리를 연이어 휩쓴 후 국내에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확인, 김혜선 기수와 함께 두바이 원정에 나서 알막툼클래식(G2)에서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바 있다.

코리아컵&스프린트는 하반기 대상 경주의 꽃이자 한국 경마의 하이라이트다. 올해로 8회차를 맞이한 두 대회는 해외에서도 인지도 높은 국제경주다. 크라운프라이드, 리메이크 등 일본 원정마에게 우승컵을 연거푸 내주며 망신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원정마의 수준이 점차 향상되는 등 명실상부한 한국경마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잡으며 건전화와 스포츠성 강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마주, 조교사, 기수 등 주요 경마관계자로 하여금 코리아컵 우승이나 해외 원정에 대한 동기부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경마의 발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해외 유명 마주나 조교사들이 국내산마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리아컵&스프린트에 일본 외에도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 우수 경주마가 원정올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년도 코리아컵&스프린트는 9월 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전일인 6일에는 일본, 남미, 싱가포르 등 경마선진국과의 상호교류의 의지를 다지는 특별경주도 다수 시행돼 해당 주간 렛츠런파크에서는 국제 스포츠로 도약한 한국경마의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10월19에는 국내산 경주마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로 남다른 상징성을 가진 대통령배가, 11월30일에는 최고역사와 함께 2300m라는 최장거리를 달리는 대망의 그랑프리가 시행된다. 두 경주 모두 2023년도는 위너스맨이, 2024년도는 글로벌히트가 우승하며 연도대표마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야간경마는 8월 마지막주부터 10월 첫째주까지 6주간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에도 코리아컵 및 가을축제 시기와 맞물리며 많은 시민들이 렛츠런파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간에는 토요일 서울경마 기준 오후 1시25분에 첫 경주를 시작해 오후 8시에 경주를 마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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