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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마을에서 70대 여성이 관에 앉아 행진하는 이색적인 모습이 포착됐다.
관 안에는 70대 여성이 부채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구경나온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관이 집에 도착한 후에는 향을 피우고 제물을 올리는 의식도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여성의 아들이 기획한 것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지역 주민 탕씨는 "시골 지역의 오래된 전통으로, 부모에게 효심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요즘은 드문 일이지만 노인들은 매우 기뻐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을 위해 관을 준비하는 것은 기쁨을 나누는 것"이라며 "관 운반 인부, 연주단, 연회까지 포함해 총 비용은 약 2만 위안(약 380만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날 관을 운반한 앞 8명, 뒤 8명도 의미가 있다.
전통 장례에서 '팔선' 또는 '팔대금강'이라 불리는 상징적인 숫자로, 길운과 보호를 상징한다.
네티즌들은 "살아 있는 분이 관에 들어간 것은 처음 본다. 백세까지 건강하시길"이라며 축복했고, 또 다른 사람은 "70세가 되면 관을 미리 준비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렇게 성대한 행사는 보기 드물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