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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를 중심으로 혈당 관리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애플사이다비니거(Apple Cider Vinegar·사과초모식초)가 '진화'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19∼39세 젊은 성인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은 2010년 1.02%에서 2020년 2.02%로 껑충 뛰었다.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잦은 단당류 섭취 시 반복적으로 발생해 체내 염증 및 체력 저하를 유발하는 혈당 스파이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잦은 혈당스파이크는 혈당조절 능력을 저하시키고 과다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몸에 지방이 쉽게 축적하는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만든다. 애사비는 이같은 혈당 스파이크 방지는 물론, 체중 및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다이어트 필수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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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산성인 애사비를 원액으로 마시면 식도나 위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물이나 탄산수에 희석해 마셔야 한다. 너무 진한 농도로 섭취할 경우 위산 역류,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200mL 물 한 컵당 15mL(계량스푼 1T·밥숟가락 2스푼) 정도를 넣어서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치아 법랑질을 침식시킬 가능성도 있어 빨대를 이용하거나 마신 후 입을 헹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같은 제한 때문에 섭취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병에 담긴 식초를 물에 희석시켜 먹는 '고전적' 방식에서 탈피해 간편하게 휴대하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 애사비에 비타민·미네랄과 기능성 성분 등을 첨가한 이너뷰티 보충제부터, 음료 및 분말, 구미까지 다양한 형태로 선보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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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제약사 등이 2030세대를 겨냥해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구미·젤리를 잇따라 내놔 눈길을 끈다.
동아제약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는 이달 1포(5구미) 기준 유기산 323mg이 들어있는 '애사비 구미'를 선보였고, 대웅제약의 경우 인기 아티스트 '미미(MeMe)' 작가와 협업해 '닥터베어EX 애플사이다비니거 구미 제로'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다. 안국약품도 올해 초 'The 탱글한 애사비 5000' 젤리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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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애사비가 2030세대를 중심으로 저속노화와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당분간 애사비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출시가 제약·식품·유통업계 등에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