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이 오는 21일 고압산소치료 챔버 3호기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번 도입으로 36명의 환자가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고압산소치료는 일산화탄소 중독, 감압병(잠수병), 당뇨발, 돌발성난청 등에 치료효과가 입증됐으며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이 외에도 활력 증진, 스트레스 완화, 피부 개선, 노화 방지, 탈모 예방 등의 분야에도 활용된다.
특히 고압산소치료는 화상 및 화상으로 인한 호흡기 손상 환자의 회복을 도와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대규모 재난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내 환자 이송과 치료에 어려움이 존재했다. 2018년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고교생들의 집단 일산화탄소중독 사고 이후 고압산소챔버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이번 시설 확대를 통해 대규모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고, 고압산소치료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 내부에 설치된 산소마스크를 통해 일정 시간 동안 100% 농도의 고순도 산소를 흡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료진은 내부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산소 가압 및 감압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돌발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의료진이 즉시 대응할 수 있어 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허준 병원장(고압산소치료센터장)은 "고압산소치료는 혈관 재생과 상처 치유에 효과가 있어 화상을 비롯한 난치성 조직괴사 및 호흡기 손상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기 때문에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고압산소치료 챔버 3호기 도입을 통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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