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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143만마리·오리 14만마리 피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 호우로 지난 20일 기준 벼 등 농작물 2만8천491㏊(헥타르·1㏊는 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4㏊) 약 4만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지방자치단체의 초동 조사 결과로 피해 현황은 정밀 조사를 거쳐 변경될 수 있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2만5천65㏊)와 논콩(2천50㏊)이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한다.
고추(227㏊), 멜론(140㏊), 수박(133㏊), 딸기(110㏊), 쪽파(96㏊), 대파(83㏊) 등도 침수 피해를 봤다.
이에 침수 피해가 큰 품목의 수급 불안정으로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수박은 지난 15일에 한 통 평균 소매가격이 3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침수 피해 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비가 집중된 충남이 1만6천710㏊로 가장 크며 전남 7천612㏊, 경남 3천731㏊로 이들 세 개 지역이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가축은 닭 142만9천마리, 오리 13만9천마리, 돼지 855마리, 소 678마리 등 157만마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신속한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 지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체계를 가동하고 농업재해보험 조사 인력을 최대한 투입하는 등 대응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호우 이후 병해충 방제와 작물 생육 회복을 위해 약제·영양제도 할인 공급하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침수 피해를 본 충남 부여군의 시설원예 농가를 방문해 "신속한 손해평가와 피해조사를 통해 보험금과 복구비를 최대한 빨리 지급할 계획"이라면서 "추가 피해 최소화와 복구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yki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