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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는 GLP-1 수용체 작용제 처방이 늘면서 오심, 구토, 복부 팽만, 소화불량, 속쓰림 등 위장관 관련 부작용 역시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위식도역류질환(GERD)과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GLP-1 RA)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 2만4708명과 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SGLT-2 억제제)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 8만9096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GLP-1 RA 사용 환자의 3년 이내 위식도역류질환 발생 위험이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렛식도나 식도협착 등 질환 관련 합병증 발생 위험도 GLP-1 RA 사용군에서 55%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흡연자나 위장관 관련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 위험이 더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GLP-1 RA는 혈당 조절과 체중 감량,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 등이 있는 약물로 알려졌으나 위식도역류질환 고위험군에 처방하는 경우 주의와 사전 예방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