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도 연구중심병원 한미혁신성과창출R&D' 신규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BNCT 치료 센터를 보유한 기관이다. 지난 10여 년간 ㈜다원메닥스와 함께 해당 기술과 장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해 왔다. BNCT는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붕소 약물을 이용해 중성자를 조사함으로써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방식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단 한두 차례 치료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또한 가천대 길병원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11.74T 극초고자장 MRI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진단용 3T MRI보다 약 1만 배 이상 높은 해상도를 갖춰 BNCT 치료 전·후 붕소 농도 분포 확인, 치료 반응 예측,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 수립 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BNCT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비임상 및 임상 연구 ▲AI 기반 예후 예측 및 치료시점 도출 알고리즘 개발 ▲글로벌 임상연구 및 의료기기 국제표준화(IEC 제안) ▲한미 공동 컨퍼런스 개최 및 의료검증위원회 운영 등 국제적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이번 과제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정밀 치료 시스템을 세계 무대로 확장해 나가는 중대한 이정표"라며 "글로벌 협력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난치성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K-정밀의료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며 보건의료강국으로의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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