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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에서 모터는 선수, 코스와 함께 입상에서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런데 모터는 외부에 장착되어 기온과 수온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요즘 시기에는 모터의 열기가 더디게 식어 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더위에도 지칠 줄 모르고 기력을 뽐내는 모터들이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 5월 6일(19회차)부터 지난 7월 24일(30회차) 약 3개월 동안의 성적을 기준으로 초강력 모터를 뽑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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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순위는 11번과 88번 모터다. 최근 3개월 평균 착순점은 각각 7.57점과 7.56점으로 엇비슷하다. 11번과 88번의 올해 누적 순위는 8위, 11위 수준이었는데 최근 4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11번 모터는 체중이 다소 많이 나가는 선수들이 배정받은 경우에도 가속과 선회를 탄탄히 받쳐주는 모터다. 88번 모터는 소개 항주나 확정 검사 기록이 두드러지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김완석(10기, A1)이 지난 6월 중순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이 모터를 배정받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김도휘(13기, A1)와 이미나(3기, A2)도 이 모터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밖에 기존에 누적 평균 착순점 20위권 밖이었던 33번, 64번, 63번, 29번 모터도 최근 기력이 많이 올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