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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일본에서 노인 학대 5건 중 3건은 자녀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 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당국이 2023년 기준 학대받은 노인을 조사한 결과, 1만 7455명으로 집계됐다.
학대받은 노인 65%는 신체적 폭력 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학대와 노인 돌봄 방치가 그 뒤를 이었다.
피해자의 86%는 학대자와 함께 살고 있었다.
가장 흔한 학대자는 피해자의 아들이었고 남편과 딸이 그 뒤를 이었다. 아들과 딸은 학대자의 총 57%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른바 '8050 문제'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0대 부모가 50대 성인 자녀를 재정적·정서적으로 부양하는 상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치 교육대학 카와키타 미노루 교수는 "부모가 실직, 이혼, 미혼의 자녀를 수년 동안 부양하는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자녀가 부모와 동거하기 시작한 후 부모와 자녀는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문제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국의 지역 기관에서 받은 보고서와 상담을 기반으로 노인에 대한 학대 사례를 수집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