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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마 글로벌히트가 무너졌다.
석세스백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지만 뛰어난 기승술을 갖춘 진겸 기수와의 호흡에 대한 우려는 적었지만, 직전 경주에서 아쉬운 성적에 그친 게 걸림돌이었다.
뚜렷한 선행마가 없는 편성. 초반 눈치 싸움 속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한 글로벌히트가 치고 올라왔다. 무거운 주로 상태를 고려해 안쪽과는 간격을 유지한 채 경주를 운영했다. 안쪽 4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글로벌히트가 뒤로 따라 붙었다. 기대를 모았던 디스파이트윈은 추격에 나섰으나 3~4코너를 돌며 점차 뒤처졌고, 정문코빗과 머니크라운이 자리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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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히트와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는 "글로벌히트의 컨디션은 좋았지만 선행 전개를 하게 됐음에도 안쪽의 무거운 주로를 고려함과 동시에 외곽에서 압박을 받다 보니 체력 안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이번 경주 경험이 다음 달 코리아컵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코리아컵의 빠른 페이스 속에서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다음 대상경주인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경마 한-일전이다. 경주마들의 속도와 힘을 겨루는 경기를 넘어 한국 경마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무대이자 한국과 일본 경주마들이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대결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2023~2024년 두 차례 모두 일본 경주마들이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글로벌히트, 스피드영 등 한국 대표마들의 출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KRA컵 클래식을 제패한 석세스백파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