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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만 때문에 배가 나온 것으로 여겼던 여성의 복부에서 거대한 난소 낭종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라차나폰이 호흡 곤란을 겪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이 숨이 차고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부어 있었다. 배는 마치 쌍둥이를 임신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 결과, 복부를 압박하고 있던 것은 무려 30㎝ 크기의 거대한 난소 낭종이었다.
긴급 수술을 받았는데 종양의 크기와 복잡성 때문에 6시간 만에 끝났다.
수술 후, 제거된 낭종의 무게는 8㎏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만삭 임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의료진은 조직 샘플을 채취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수술 전 라차나폰의 체중은 86㎏이었지만, 낭종 제거 후 75㎏으로 줄어들었다.
그녀는 "배가 오랫동안 부풀어 있었지만, 단순히 많이 먹어서 그런 줄 알았다. 이렇게 심각한 문제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이런 사례는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자궁 종양과 난소 낭종은 증가하는 추세"라며 정기적인 검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난소 낭종은 난소에 액체가 있는 혹이 생긴 것으로, 흔히 '난소 물혹'이라고도 불린다.
대부분은 무증상이며,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혹 복부 팽만감, 골반 통증, 생리 이상, 소화불량,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수주~수개월 내 낭종이 자연 소멸되는 경우가 많지만 크기가 커질 경우 등인 경우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게 필요하다.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며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