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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여성경제회의(WEF)가 12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다고 여성가족부가 11일 밝혔다.
여가부는 이번 회의는 한국이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주최하는 여성 분야 장관급 회의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여성의 경제 참여 확대'다.
특히 올해 APEC 정상회의 우선 과제인 '연결·혁신·번영'과 연계해 ▲ 젠더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글로벌 대응 강화 ▲ 디지털·인공지능(AI) 분야 여성 역량 강화와 경제 참여 확대 촉진 ▲ 돌봄 체계 강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신영숙 여가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이 회의를 주재하며, 일본·인도네시아 등 APEC 회원국 장관급 수석대표와 실무자 120여 명이 참석한다.
회의 첫날인 12일 오전에는 학계·시민사회·기업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정책대화(PPDWE)가 개최된다.
민관합동정책대화 첫 번째 세션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돌봄 체계 강화와 일·가정 양립'을 주제로, 유엔인구기금(UNFPA) 서울사무소장인 오사 토르켈손이 좌장을 맡는다.
두 번째 세션은 '디지털·AI 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여성의 경제 참여 촉진'을 주제로, 세계여성포럼(IWF) 한국지부 허금주 회장이 좌장을 맡아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여성의 경제 참여 및 성별 격차 해소 등을 위한 구체적 정책과 사례들을 발표한다.
같은 날 오후 열리는 고위급정책대화(HLPDWE)에서는 회원국 장관급 수석대표들이 '인구구조 변화와 디지털 전환 속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위한 전략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여성의 첨단기술 분야 진출 지원을 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직업훈련과정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아이돌봄 서비스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12일 본회의에 앞서 이날 저녁 APEC과 머크사가 함께 'APEC 건강한 여성, 건강한 경제 연구 시상식'을 연다.
신 차관은 "앞으로도 APEC 회원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디지털·AI 전환 등 급격한 정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개발과 국제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