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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허리 디스크 있다면 수영 '이 자세' 피해야

기사입력 2025-08-11 17:30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수영장 이용료가 연말정산 '문화비 소득공제' 항목에 포함되면서 수영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폭염과 여름방학이 겹친 8월, 시원한 물 속에서 운동을 즐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영은 물의 저항으로 칼로리를 소모하는 유산소 운동으로, 부력으로 인해 척추와 관절에 부담이적다. 이 때문에 허리디스크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도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전신을 골고루 사용하는 수영은 심폐지구력과 균형감각 향상에 효과적이며, 70kg 성인 기준 1시간 수영 시, 약 600~700kcal를 소모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척추 질환이 있다면 영법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자유형과 배영은 몸을 쭉 뻗은 상태로 전신을 사용해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물의 저항을 통해 코어와 근력을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다. 자유형과 배영은 허리에 좋은 영법이다. 특히,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나 요통이 있는 경우라면 등을 수면에 댄 상태로 팔을 저어 움직이는 배영이 허리에 부담이 가장 적다. 반면 허리를 뒤로 젖히는 접영이나 허리 힘으로 위아래로 움직이는 평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경추 추간 판탈출증)가 있는 경우에는 목을 고정한 채 천천히 움직일 수 있는 영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유형은 호흡 시 고개를 반복적으로 돌려야 하므로 목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정상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수영은 척추 건강에 좋은 재활운동이지만 환자 상태에 맞지 않는 영법을 선택한다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자유형은 허리에 부담이 적어 허리디스크나 요통 환자에게 좋지만, 목을 좌우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남들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무조건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의 몸 상태와 체력에 맞는 영법과 운동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목·허리 디스크 있다면 수영 '이 자세' 피해야
평영 사진출처=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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